IB Korean A Literature HL IOC/Paper 1 7/7 김남조 슬픔에게 스크립트

오늘 제가 분석할 시는 김남조의 <슬픔에게>입니다. 김남조의 <슬픔에게>는 전체 4연 18행으로 이루어져 함축적인 언어와 영탄적 어조로 시적 화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노래하는 시입니다. 이 시는 형태상 자유시 내용상 서정시로 슬픔이라는 제재를 통해 슬픔을 대하는 시적 화자의 태도를 주제로 화자의 감정을 풀어나갑니다 시 초반부에 화자가 지닌 슬픔의 속성과 이후에 등장하는 아기와 눈물의 소재를 통하여 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유로운 형태 안에 리듬이 내포되어 있는 내재율과 감각적인 묘사는 시의 애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부터는 <슬픔에게>의 주제가 어떠한 표현을 통해 구체화 되는지 내재적 관점에서 연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시를 내용상으로 보았을때 시적 화자는 슬픔을 향해 본인의 감정을 고백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슬픔 자체를 중심소재로 활용하여 마지막 4연의 “나의 슬픔이여”를 통해 화자가 영탄적 어조로 애절하게 슬픔을 부르짖는 장면으로 마무리를 장식합니다.

먼저 1연은 전체적으로 어두움과 고요함이 시의 조용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1,2행 “정적에도/자물쇠가 있는가”에서는 말 그대로 정적 속에도 자물쇠로 인하여 무언가 갇혀있는 듯한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자물쇠라는 시어는 자물쇠가 걸려있는 것과 같이 무언가가 자물쇠에 묶여있는 느낌을 강화합니다. 정적과 자물쇠가 만드는 서정적인 분위기는 슬픔을 대하는 화자의 태도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또한 2행 “~있는가”의 설의법의 의문형 어미는 문장에 변화를 주어 독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고 각자 화자에 상황에 대한 결론을 내리게 만듭니다…